서재응 "팬들 비난과 질타 기꺼이 받겠다"
OSEN 기자
발행 2008.09.23 22: 34

"팬들의 비난과 질타 기꺼이 받겠다".
KIA 서재응(31)이 101일만에 시즌 5승째를 따내고 결연한 의지를 드러내며 내년 시즌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서재응은 23일 광주 롯데전에 선발등판 5⅓이닝을 7피안타 4실점으로 막았다. 요즘 KIA 타선이라면 승리를 얻기 어려운 실점이었다. 그러나 모처럼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 9점을 뽑아주었다.
그래서인지 서재응은 경기후 101일만의 승리에 대해 "축하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며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서재응은 초반 3실점으로 흔들렸지만 6회1사까지 롯데 후속공격을 1실점으로 막는 노련함도 보여주었다. 아울러 올해 롯데를 상대로 3전 전패를 당했지만 이날 수모를 갚아주었다.
올해 아쉬움과 수확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팔꿈치 등 부상이 너무 아쉬웠다"고 말했다. 두 번에 걸친 허벅지 통증과 팔꿈치 굴곡근 통증 때문에 1군 보다는 재활군과 2군생활이 길었다. 겨우 5승에 그친 이유였다.
이어 서재응은 "그러나 한국의 스트라이크존과 한국타자들의 습성에 적응한 것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의 스트라이크존과 다르다. 한국 스트라이크존은 바깥쪽이 훨씬 좁다. 서재응이 고전한 이유였다. 한국타자들은 자신의 유인구(서클체인지업)에 잘 속지 않는다.
마지마으로 서재응은 팬들을 향해 다짐의 말을 했다. 그는 "올해 중요한 시기에 (부상으로)빠져 죄송하다. 팬들의 비난이나 질타는 기꺼이 받겠다. 내년시즌 좋은 모습으로 다시 일어서겠다"고 말했다. 올해 실패를 거울삼아 기필코 내년에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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