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해 메이저리그가 스프링트레이닝 일정을 조정했다. AP통신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내년 스프링캠프가 평소보다 6일 늘어난 2월 15일부터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2월15일은 원래 투수와 포수들이 참가하는 캠프가 시작하는 날. 노사 단체 협약에 따르면 이날부터 캠프의 문을 연 뒤 자율훈련에 돌입하고 5일 후에는 야수들이 자율훈련을 시작하게 돼 있다. 그러나 WBC가 열리는 내년에는 일정이 촉박해짐에 따라 투수와 포수를 포함한 전체 선수의 캠프 소집일을 2월 15일로 정했다. WBC 개최에 따라 선수들이 일찌감치 몸을 만들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특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 일본, 중국, 대만의 WBC 대표 선수들은 포지션에 관계 없이 2월15일 의무적으로 소속팀 캠프에 합류해야 한다. 이에 따라 박찬호(35.LA 다저스) 추신수(26.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비롯한 한국인 빅리거들도 WBC 대표팀에 합류할 경우 2월15일부터 소속팀 캠프에서 훈련을 시작하게 됐다. 2006년 1회 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이들은 소속팀에서 일정 기간 훈련한 뒤 대표팀 캠프로 이동해 호흡을 맞춘다. 대표팀 합류에 앞서 소속팀 훈련을 먼저 실시하는 까닭은 부상 등 돌발변수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합의사항이기도 하다. 아시아 국가들을 제외한 다른 WBC 참가팀의 경우 투수와 포수가 2월15일 우선 소속팀 캠프에 참가하되 나머지 야수들은 2월18일까지 소집에 응해야한다. WBC에 참가하지 않는 야수들의 경우 2월18일부터 캠프 자율 훈련이 가능하며, 2월23일까지는 의무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야 한다. 야수들의 캠프 참가 데드라인은 통상적으로 3월 6일이지만 WBC 관계로 일정이 앞당겨졌다. 제 2회를 맞는 내년 WBC는 3월 6일부터 지역별 예선을 시작하며, 미주 본선은 마이애미(3월15∼19일)와 샌디에이고(3월16∼20일)에서 나눠 실시된다.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준결승은 3월22∼23일 치러지며, 역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은 3월24일 열린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