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추태후' 김호진, "사극하면 칼싸움 하고 싶었다"
OSEN 기자
발행 2008.09.24 07: 35

탤런트 김호진(37)이 KBS 2TV ‘대왕세종’ 후속 대하드라마 ‘천추태후’로 첫 사극에 도전한다. KBS 대하사극하면 장수 역이 떠오르지만 김호진은 로맨티스트 안종 욱을 연기한다. 김호진은 23일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면 세트장에서 있었던 촬영현장공개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왕 사극하면 칼싸움 하고 싶었다. 김치양 역이 탐났다. 감독님이 이 역할(안종 욱)을 원했고 내가 봐도 이 역할 밖에 없더라”며 자신의 이미지와 어울린다고 받아들였다. 안종 욱은 태조의 여덟째 아들로 권세욕이 없어 그림 그리고 시 쓰고 음악하며 자유롭게 한 세상 살아가고픈 인물이다. 후에 ‘천추태후’의 여동생인 황보설(신애 분)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게 된다. 김치양은 천추태후(채시라 분) 일생의 연인으로 김석훈이 연기한다. 김호진의 남들 승마 배우고 액션 스쿨 다니며 훈련할 때 상대역인 신애와 대금을 배우러 다녔다. 첫 사극인 만큼 긴장을 많이 해 어느 때보다 대본 연습을 열심히 한 그가 대본보다 더 열심히 한 게 대금 연습이란다. “첫 사극이고, 첫 도전이라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사극은 대사 톤도 다르고 수염 붙이고 대사하는 게 불편하더라. 연습하면서 스스로 어색해 남들이 웃지 않을까 걱정했다. 막상 옷을 갖춰 입고 촬영하니 달라지더라” 액션이 없어 부담감은 줄었지만 대금에 욕심을 냈다. 신애와 2달 동안 대금 배우러 다녔다. 김호진은 “대금은 소리 내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다. 감독님이 촬영 때 흉내만 내고 소리는 나중에 녹음하자고 하시더라. 대사보다 대금 연습을 더 많이 했는데 속상했다”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사극이 편한 점도 있었다. 김호진은 “가발을 쓰니까 메이크업이나 머리 손질할 필요 없어서 준비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다”며 만족해했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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