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나연숙 극본, 김진만 최병길 연출)이 인기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PPL(간접광고)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에덴의 동쪽’은 1960년부터 2000년대에 이르는 시대극으로 한 날 한 시에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두 남자의 엇갈린 운명과 복수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이다. 현재 방송 중인 분량은 80년대를 다루고 있어 PPL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각종 광고대행사에서 거액을 제시하며 PPL을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제작사 측은 “극의 흐름을 깨뜨리는 PPL은 얼마를 주더라도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협찬금으로 제작비를 어느 정도 충당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무리한 PPL은 자칫 극의 흐름을 저해해 시청자들로부터 드라마 전체가 외면 받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드라마 관계자에 의하면 얼마 전 한 업체에서 PPL의 대가로 10억을 제시하였으나 제작사 측이 “극의 흐름에 맞지 않는다”며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러한 거절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배경이 2000년대로 넘어올 것에 대비해 이미 주요 자동차, 통신사, 가구 등의 브랜드 PPL 제안이 줄을 잇고 있다. 제작사 측은 극의 흐름을 깨지 않는 원칙과 함께 “한국 브랜드를 위주로 제품을 선별할 예정’이라는 원칙을 밝혔다. ‘에덴의 동쪽’이 이미 일본으로 50억에 판권이 선판매됐으며, 싱가폴, 대만, 인도네시아 등 10개국 이상으로의 수출이 예정된 상황에서 한국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조금이나마 담당하고 싶다는 제작진의 뜻이다. 한편 23일 방송된 ‘에덴의 동쪽’은 26.0%(AGB닐슨)의 시청률을 기록, ‘타짜’(11.8%)와 ‘연애결혼’(5.5%)를 누르고 월화극의 강좌로 자리를 굳혔다. ricky33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