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로 떠오른 김선우와 히어로즈의 좌완 에이스 장원삼이 24일 잠실 구장에서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올시즌 6승 5패 방어율 4.24를 기록 중인 김선우는 후반기 들어 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후반기 성적은 5경기 35이닝 3승 무패 방어율 2.06으로 탁월하다. 1경기 당 7이닝을 소화하며 선발 투수의 기본 덕목에도 충실했다. 김선우는 지난 7일 히어로즈전서 7이닝 5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는 따내지 못했으나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낮은 마운드와 상대적으로 짧은 펜스 거리로 인해 타자 지향적인 목동 구장이었으나 그의 직구와 투심, 컷패스트볼은 위력을 잃지 않았다. 여기에 히어로즈가 외국인 주포 클리프 브룸바를 조기 귀국시킨 것 또한 호재다. 팀 타율은 4위(2할6푼7리)지만 득점력은 447점(7위)으로 응집력이 떨어진 히어로즈는 가뜩이나 부진한 득점력을 더욱 감소시킨 것과 다름 없다. 넓은 안방 잠실에서 김선우가 어떤 피칭을 선보일 것인지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크다. 올림픽 금메달의 주역 중 한 명인 장원삼은 올시즌 10승 8패 방어율 2.86을 기록 중이다. 시즌 개막 전 소속팀의 불안한 입지, 빈약한 타선 지원에 투수에게 불리한 홈 구장, 올림픽 대표팀 차출 등으로 산적한 악재 속에서도 10승 달성에 성공한 장원삼은 두산 전서 승리 추가에 나선다. 장원삼은 개막전이던 3월 30일 이후 두산과 오랜만에 대결을 펼친다. 당시 장원삼은 5⅓이닝 3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첫 경기부터 패전을 기록했다. 단 한 경기였으나 히어로즈의 창단 첫 공식 경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단순한 1패 이상의 효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히어로즈전 첫 승을 기대하는 김선우와 시즌 11승을 노리는 장원삼. 두 에이스의 '동상이몽'이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인지 더욱 궁금해진다. farinelli@osen.co.kr 김선우-장원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