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반드시 성공하겠다". SK 채병룡(26)과 LG 옥스프링(31). 맞대결하는 두 선발 투수의 각오가 뚜렷하다. 채병룡은 24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소속팀은 이미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지었고 이제는 자신의 영광을 돌아볼 때인 만큼 부담은 덜하다. 작년 개인 최다승인 11승(8패)을 거둔 채병룡은 2.84의 방어율로 리그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올해는 그런 자신의 성장을 확실하게 어필하는 것은 물론 김광현에 이은 2선발로서의 팀내 입지도 확실하게 다질 수 있는 찬스가 될 수 있다. 올 시즌 24경기에 등판, 9승 2패 2.86의 방어율을 기록 중인 만큼 1승을 더 보태 두자리 승수를 쌓는다면 보다 상징적인 지표가 될 수 있다. 채병룡은 지난 11일 광주 KIA전에서 전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됐다. 올 시즌 롯데 장원준에 이어 단 두 차례 밖에 나오지 않은 기록이다. 그만큼 차근차근 리그 대표 선발 투수로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그래서 더욱 2년 연속 두자리 승수가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지난 16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5⅓이닝 동안 8피안타 2실점하며 10승 도전에 실패한 채병룡은 이번 기회에 반드시 10승을 따낸다는 각오다. 지난 21일 문학 KIA전에서 중간 투수로 나와 2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한 만큼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올 시즌 LG전에는 선발과 중간으로 각각 1번씩 나왔다. 1승에 0.82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지난 3월 30일 문학에서는 중간 투수로 나와 4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했고 지난 6일 잠실에서는 6⅔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거뒀다. LG는 옥스프링을 내세운다. 옥스프링은 올 시즌 10승 9패로 흉작이었던 외국인 투수 농사에서도 성공사례로 꼽혔다. 단 방어율이 4.16으로 다소 높은 편이긴 하지만 최하위의 팀 성적에도 두자리 승수를 거뒀다. SK전에는 2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와 승리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지만 3.07의 방어율로 나쁘지 않았다. 만약 승리를 추가할 경우에는 전구단 상대로 승리를 거둔 투수가 된다. letmeout@osen.co.kr 채병룡-옥스프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