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군대 오면 힘들다고 하지만 나는 군대에서 천국을 경험하고 있다.” 24일 오전 10시 경기 성남시 육군종합행정학교에서 진행된 뮤지컬 ‘MINE’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양동근은 “군인 신분으로 100대 1의 경쟁력을 뚫고 뮤지컬에 출연한다. 뮤지컬에서는 은호(안칠현 분)의 친구 봉태 역을 맡았는데 첫 뮤지컬 도전에 신난다. 군대라는 곳이 자신과의 싸움이 치열한 곳인데 나는 이 곳에서 마음의 안정을 느낀다”며 군 생활에 대한 느낌을 밝혔다. 이어 “만약 사회에서 뮤지컬을 하고 기자 간담회를 했다면 거부감도 들고 스트레스가 심했을텐데 지금은 이런 만남조차도 너무 행복하고 기분이 좋다. 뮤지컬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양동근은 또 얼마 전 다녀온 1박 2일 외박에 대해서는 “외박이 아니라 훈련이었다. 군인은 10시가 넘으면 잠을 자야 하는데 사회인들은 다들 그 때부터가 시작이다. 훈련이라고 생각하면서 하룻밤을 버텼다”고 말해 간담회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건군 60주년을 맞아 사상 최초로 육군에서 기획하는 창작 뮤지컬 ‘MINE’의 간담회에는 현재 군복무중으로 뮤지컬에 참여하는 가수 강타(본명 안칠현), 탤런트 양동근과 중견 뮤지컬 배우 이병준, 프로듀서인 이영노 중령이 참석했다. 지난 2000년 DMZ에서 발생한 이종명 중령의 실화를 모티브로 군인 아버지와 신세대 아들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이 작품은 비보잉과 현대 무용, 음악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통해 한국의 군 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 제목인 ‘MINE’은 군사 용어로 ‘지뢰지대’를 뜻하지만 한편으로 내가 소속된 가정이나 공동체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지난 6월 실시한 오디션에는 400명이 넘는 장병들이 지원했으며 서류 전형과 최종 오디션을 통해 40명이 뽑혔다. 이번 뮤지컬은 군 장병들 외에도 이병준, 홍기주 등 전문 배우들과 김덕남 연출가, 김태근 작곡가 등 국내 유명 연출진이 참여하고 있으며. 10월 17일 대전 초연 이후 6개 도시에서 총 29회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객석의 30%는 일반인에게 판매할 예정이며, 매표 수입은 전액 국고로 귀속될 예정이다. ricky337@osen.co.kr 윤민호 기자 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