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이 "다시는 그러한 끔찍한 태클 장면을 보고 싶지 않다"며 격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맨유는 24일(한국시간) 홈인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미들스브러와의 칼링컵 3라운드 경기서 복귀한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시즌 1호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박지성이 결장한 가운데 신예들을 대거 기용한 퍼거슨 감독은 이들의 플레이를 칭찬하면서 동시에 상대팀의 태클을 맹비난했다. 그는 "어린 선수가 처음으로 출전한 경기에서 그토록 끔찍한 부상을 당해야 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낸 뒤 "몇 차례 태클 장면을 다시 봤다. 하지만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 끔찍한 일이다"고 말해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이날 경기서 엠마뉘엘 포가테즈의 태클로 맨유의 로드리고 포제본은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산소를 공급받아야 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퍼거슨 감독을 더욱 화나게 한 것은 태클 이후의 포가테즈의 행동이었다. 포가테즈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듯한 행동을 취해 퍼거슨 감독은 "그의 반응을 이해할 수 없다. 심지어 벤치 선수 중 하나는 퇴장이 아니라며 소리를 지르기까지 했다"며 말했다. 미들스브러 선수들의 행동이 잘못됐음을 지적한 것. 그러나 미들스브러의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사과해 퍼거슨 감독의 화는 다소 가라앉은 것으로 보인다. 퍼거슨 감독은 "사우스게이트는 무척 훌륭했다"며 "이 사건이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이해하고 무척 미안해 했다"고 밝혔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