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출전에 테니스 클리닉, 사인회까지 바쁘다 바빠. 지난해 한솔코리아오픈 준우승으로 고운 한복의 자태를 뽐냈던 러시아의 미녀스타 마리아 키릴렌코(21)가 올해에는 더욱 향상된 기량과 함께 선수 그리고 일일 코치로 등장했다. 키릴렌코는 24일 오후 2시 올림픽 공원의 한 테니스 코트에서 한국의 테니스 꿈나무들에게 자신의 테니스 기술을 전수했다. 대회에 참가하는 도중 바쁜 시간을 쪼개 30분 간 포핸드, 백핸드 등 기초적인 기술의 정확한 자세 및 요령 등을 알려준 키릴렌코는 "무릎을 써서 앞으로 나아가라"고 외치는 등 클리닉 내내 열정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찬사를 받았다. 클리닉이 끝난 후에도 키릴렌코는 바쁘게 움직여야 했다. 곧바로 이어진 사인회에 참가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키릴렌코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시지 않았다. 이런 키릴렌코의 태도에 어린 꿈나무들도 자신들에게 주어진 행운을 믿지 못하는 눈치였다. 이날 키릴렌코의 테니스 클리닉에 참가한 오수빈(14, 경원중) 양은 "얼떨결에 키릴렌코라는 대선수의 지도를 받게 되어 기쁘다. 오늘 배운 것을 반복 연습해 실력을 키우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말하며 상기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에 대해 키릴렌코는 "오늘 클리닉에 참가한 테니스 꿈나무들은 모두 선수들이라 그런지 기량이 뛰어났다. 이런 꿈나무들과 함께 한 시간도 나에게는 영광이다"며 "분명히 선수로서 나의 가장 큰 목표는 우승이다. 그러나 이런 기회로 팬들이 더 모일 수 있다면 얼마든지 참가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한편 지난 23일 렌카 비에나로바를 꺾고 단식 2회전에 진출한 키릴렌코는 이날 오후 베라 두셰비나와 함께 장경미-이예라조와 복식 1회전서 대결한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