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국제육상 조직위, 국내 선수는 찬밥 신세?
OSEN 기자
발행 2008.09.24 20: 16

'해외 스타는 국빈 대우, 국내 선수는 찬밥 신세(?)'.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조직위원회의 허술한 업무 처리가 빈축을 사고 있다. 대회 조직위는 24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2008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기자 회견을 개최했다. 오는 25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08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는 총 16종목에 32개국 200여 명의 선수가 참여할 예정. 오후 2시부터 열린 기자 회견은 김덕현(세단뛰기), 이정준(110m 허들), 정순옥(멀리뛰기), 박재명(창던지기) 등 국내 선수 4명과 옐레나 이신바예바(장대높이뛰기), 윌프레드 번게이(800m), 리반 샌즈(세단뛰기), 로린 윌리엄스(100m) 등 해외 선수 4명이 인터뷰에 참가했다. 대회 조직위에서 배포한 자료에는 해외 스타들의 소개가 자세하게 나와 있었으나 국내 선수와 관련된 부분은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었다. 공식 홈페이지(www.dg-athletics.or.kr)내 참가선수 소개 코너에도 이신바예바를 비롯한 24명의 해외 선수만 나열돼 있었다. "국내 선수들의 자료를 구할 수 없냐"는 기자의 물음에 한 대회 관계자는 "육상연맹에서 아직 자료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음 날 열리는 대회에 선수들의 자료가 없다는 대답에 기가 찰 노릇이다. 대회 조직위의 시선은 오로지 해외 스타에만 집중돼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반면 국내 선수들은 해외 스타들을 위한 들러리처럼 느껴졌다. 국내 선수 소개 자료처럼 사소한 부분도 신경쓰지 못하면서 육상 발전에 대해 운운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인 듯 하다. 대회 조직위의 이런 행태가 계속 된다면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패도 불보듯 뻔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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