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가 울산 현대를 제치고 2008 삼성 하우젠컵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성남은 24일 오후 7시 30분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컵대회 B조 10라운드에서 김동현의 연속골에 힘입어 광주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성남은 6승 1무 3패 승점 19점을 기록하며 B조 2위로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손에 쥐었다. 반면 울산은 대전과 2-2로 비기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해 고개를 숙였다. 전반 양 팀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성남이 김동현을 중심으로 두두와 한동원이 공격을 풀어간다면 광주는 최재수와 박규선 등을 앞세워 반격을 펼쳤다. 하지만 잦은 찬스에도 불구하도 양 팀 모두 단단한 수비를 뚫지 못하며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그러나 후반은 전혀 다른 양상으로 진행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아르체의 침투 패스를 받은 김동현이 페널티 라인을 파고 들며 날린 오른발 슈팅이 광주의 골망을 흔든 것을 시작으로 성남은 광주의 골문을 세차게 두들겼다. 광주도 만회골 사냥에 나섰으나 추가골은 오히려 성남에서 터졌다. 성남은 후반 30분 선제골의 주인공 김동현이 한동원의 패스를 받아 아크 정면에서 날린 슈팅이 다시 한 번 골문을 여는 데 성공하며 2골 차로 앞서 갔다. 기세가 오른 성남은 최성국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더욱 쥐었으나 광주의 수비를 더 이상 뚫지 못하며 경기는 2-0으로 종료됐다. 한편 울산에서는 울산이 플레이오프 진출의 고비였던 대전과의 컵대회 10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루이지뉴와 알미르 그리고 염기훈의 스리톱을 내세워 초반 공세를 주도한 울산은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린 지 2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내며 대전을 압박했다. 울산의 빠른 역습을 막아내지 못한 대전의 수비가 거친 파울로 끊은 것이 페널티킥으로 이어졌고 루이지뉴가 침착한 슈팅으로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첫 골을 내준 대전은 매서운 역공으로 울산을 흔들었다. 전반 8분 민영기의 슈팅을 시작으로 포문을 연 대전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는 못했지만 공격의 주도권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대전은 전반 31분 권집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받은 나광현의 슈팅이 김영광의 선방에 막혔을 뿐만 아니라 전반 40분 아크 정면에서 이동근이 날린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추는 등 아쉬움 속에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양 팀은 각각 우성용과 셀미르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리고 그 시도는 후반 19분 우성용의 추가골로 귀결됐다. 우성용은 대전 수비의 실책을 틈타 두 명의 수비수를 제친 채 침착하게 왼발 슈팅을 날려 K리그 최다골(115골) 기록을 경신하는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대전도 후반 28분 권혁진이 올려준 볼을 받은 셀미르의 백헤딩으로 한 골을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대전은 종료 직전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바우텔이 공격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었고 이를 셀미르가 침착하게 골문의 오른쪽을 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경기는 2-2로 무승부로 끝났다. ■ 24일 전적 ▲ 울산 울산 현대 2 (1-0 1-2) 2 대전 시티즌 △ 득점 = 전 2 루이지뉴(울산) 후 19 우성용(울산) 후 28 셀미르(대전) 후 45 셀미르(대전) ▲ 광주 광주 상무 0 (0-0 0-2) 2 성남 일화 △ 득점 = 후 1 김동현(성남) 후 30 김동현(성남)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