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운이 좋아 안타된 것"
OSEN 기자
발행 2008.09.24 22: 04

"내가 잘 친 것보다 운이 좋아 안타가 된 것 같다". '국민 유격수' 박진만(32, 삼성)이 환한 미소를 지었다. 박진만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서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8-5 승리를 이끌었다. 유격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박진만은 2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 뜬 공으로 물러났지만 3회 2사 1,2루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5회 볼넷을 고른 뒤 6회 1사 만루서 깨끗한 중전 안타로 3타점째 기록했다. 박진만은 수훈 선수 인터뷰를 통해 "내가 잘 친 것보다 운이 좋아 안타가 된 것 같다"고 겸손하게 대답한 뒤 "지금 팀이 4강에 올라가는 중요한 시점에서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기분좋다"며 "(양)준혁이형부터 막내 선수까지 전체적으로 잘 하고 있기 때문에 포스트시즌에서도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듯 하다"고 내다봤다. 신인왕을 예약한 최형우(25, 외야수)는 2회 19호 선제 솔로 아치를 터트리며 20홈런 고지를 향해 질주했다. 최형우는 2회 1사 후 롯데 선발 조정훈과 볼 카운트 1-1에서 138km 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중월 솔로 홈런(비거리 120m)으로 연결시켰다. 이날 경기에서 시즌 19호 홈런을 쏘아 올린 최형우는 "타구가 넘어갈 줄 몰랐는데 바람 덕에 홈런이 된 듯 하다"며 "주변에서 신인왕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하니까 아직 결정된게 아니지만 칭찬해줘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신인왕 수상을 떠나 20홈런을 생각했었기 때문에 하나 정도 더 때려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 물론 포스트시즌 진출이 최우선이다"고 강조했다. 승장 선동렬 삼성 감독은 "오늘 중요한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집중력 발휘해서 승리한 것을 칭찬하고 싶다"고 평가했다. what@osen.co.kr 박진만-최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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