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폭격기' 우성용(35, 울산 현대)이 K리그 통산 최다골을 경신했다. 우성용은 24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컵 2008 B조 10라운드 대전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앞서던 후반 19분 팀의 두 번째 골을 터트리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개인 통산 115호골을 기록한 우성용은 김도훈 성남코치(114골)를 제치고 프로축구 개인 최다골 기록을 경신하며 한국프로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이날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우성용의 골은 페널티킥 골이 아닌 필드골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뻤다. 우성용은 후반 19분 우승제의 백패스를 가로챈 뒤 두 명의 수비수까지 제친 끝에 왼발로 침착한 슈팅을 때려 기념비적인 115호골을 터트렸다. 지난 1996년 부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우성용은 큰 키를 활용한 헤딩으로 32골을 터트리는 등 '고공폭격기'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선수. 특히 지난 2006년에는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합쳐 총 19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전성기를 보냈다. 비록 2007년 아시안컵을 치르는 도중 음주 파문을 일으켰지만 이번 신기록 달성을 통해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우성용의 최다골 기록은 당분간 독보적인 위치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통산 득점 랭킹 10위 안에 든 선수 들 중에서 우성용을 제외한 현역 선수는 김은중밖에 없을 뿐만 아니라 김은중의 기록이 79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한편 우성용의 대 기록에도 불구하고 소속팀 울산은 컵대회 플레이오프 진출의 고비였던 대전과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 셀미르에게 페널티킥으로 2-2 동점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