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우완 백차승(28)이 계획을 변경해 시즌 최종전인 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 선발로 나선다. 샌디에이고는 25일 펫코파크 홈구장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경기 선발로 백차승이 등판한다고 발표했다. 백차승은 당초 지난 지난 22일 워싱턴전을 마지막으로 올 시즌을 마감할 예정이었지만 돌발 변수가 발생함에 따라 마지막 경기 등판이 결정됐다. 지난 13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등판을 하지 못하던 에이스 제이크 피비가 26일 LA 다저스전에 나서기로 결정됨에 따라 일정이 조정됐다. 이에 따라 백차승이 마지막 경기에 나서게 된 것이다. 피비는 원래 20일 경기 등판이 예정돼 있었지만 임신 중인 부인 케이티가 예정 시간보다 5주 반 가량 일찍 셋째 아들을 출산하면서 스케줄이 헝클어졌다. 샌디에이고는 피비와 협의 끝에 24일 다저스전에 등판을 상정했으나 오랜 기간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지 못한 점을 감안한 버드 블랙 감독이 준비시간을 이틀 더 주면서 일정이 재차 조정됐다. 원래 샌디에이고의 시즌 최종전 선발은 20일 '피비의 대타'로 등판한 더크 헤이허스트가 유력하게 꼽혔었다. 그러나 피비가 돌아오면서 로테이션이 정상 가동됐고, 백차승도 일주일 만인 29일 피츠버그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따라서 백차승 입장에선 시즌을 7승으로 마칠 수 있는 호기를 잡았다. 지난 22일 워싱턴전에서 7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백차승은 최근 급상승 페이스를 타고 있다. 9일 다저스를 상대로 7이닝 3피안타 무실점하는 등 최근 3차례 등판에서 2승을 쓸어담았다. 1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선 불의의 부상으로 2이닝 투구에 그쳤지만 등판을 거듭할 수록 상승세를 타고 있어 또 한 번 승리를 노려볼 만하다. 상대팀인 피츠버그는 93년부터 16년 연속 5할 승률 달성에 실패한 약체. 승률 4할1푼4리로 올 시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를 확정했다. 주포 제이슨 베이를 보스턴 레드삭스, 재비어 네이디를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하면서 타선의 위력이 현저히 약화됐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올 시즌 기량이 만개한 네이트 매클라우스(0.280 26홈런 94타점)와 애덤 라로시(0.270 23홈런 81타점), 라이언 더밋(0.322 14홈런 66타점)은 경계해야 한다. 지난달까지 홈구장 펫코파크 적응에 애를 먹은 백차승은 9월 들어 홈징크스에서 완연히 벗어났다. 7점대를 상회하던 홈구장 방어율이 5.19로 뚝 떨어졌다. 마지막 기회를 잡은 백차승이 4.87의 시즌 방어율을 더욱 낮추면서 7승으로 올 시즌 대미를 장식할지 주목된다. 백차승과 맞설 상대 선발은 우완 로스 올렌도프로 결정됐다. 승리 없이 3패 방어율 7.50을 기록하고 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