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러시아 축구 스타일이 완전히 바뀌었다"
OSEN 기자
발행 2008.09.25 07: 51

"한 부분에 집중됐던 러시아 축구를 완전히 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유로 2008서 러시아를 4강에 진출시키며 또 한 번의 마법을 만들어낸 거스 히딩크 감독이 러시아 축구의 변화를 완성해 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히딩크 감독은 25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에 게재된 인터뷰서 "러시아 축구의 스타일을 완전히 바꾸었다"고 전제한 뒤 "그들은 항상 빠른 스피드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그런 노력은 쉽게 상대를 제압하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히딩크 감독은 "하지만 러시아 팀의 에너지를 경기를 운영하는 데 분산시키는 방법을 찾게 됐다"면서 "이후 선수들은 어떤 상대를 만나더라도 쉽게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승리하는 법을 배우게 됐다"고 전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서 시작된 히딩크 감독의 마법은 2006년 독일 월드컵서 호주를 16강에 진출시키며 이어졌다. 또 유로 2008에서도 변방에 불과했던 러시아를 일약 유럽 축구의 중심으로 떠오르게 하는 등 그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짧은 패스 연결을 통해 선수들이 모두 볼을 이어받을 수 있도록 하면서 전진하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면서 "그러한 점들을 선수들이 정확히 해내면서 러시아 축구가 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히딩크 감독의 이러한 전술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의 전술과 같은 것. 모든 선수들이 공격과 수비에 참여하며 서로의 체력을 지켜낼 수 있었고 그러한 전술로 세계적 강호들과 대결서도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2010 남아공월드컵 예선에 대해 "독일, 웨일스 그리고 핀란드와 한 조에 속해 있지만 본선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고 장담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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