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지난 12년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붙박이 마무리로 활약한 토드 존스(40)가 유니폼을 벗는다. 존스는 25일(한국시간) 자신이 집필하는 칼럼을 통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 의사를 밝혔다. 존스는 "디트로이트 팬들에게 더 이상 스트레스를 안기고 싶지 않다. 디트로이트 팬이 아니라면 더 이상 당신 팀을 위해 리드를 날려줄 일이 없을 것"이라고 썼다. 93년 25세의 나이에 휴스턴에서 데뷔한 존스는 4년 뒤인 97년 디트로이트로 이적했다. 곧바로 타이거스의 붙박이 마무리 자리를 꿰찬 그는 42세이브를 올린 2000년까지 수준급 클로저로 활약했다. 그러나 2001년부터 기복이 심해졌고 미네소타와 콜로라도, 보스턴, 신시내티, 필라델피아 플로리다를 전전한 끝에 2006년 다시 디트로이트로 복귀했다. 존스는 복귀 첫해 37세이브로 건재를 과시했으나 점차 구위가 약화되면서 지난해 방어율이 4.26으로 치솟았고, 올 시즌에는 두 차례나 부상자명단에 오른 끝에 4승1패 19세이브 방어율 4.97에 그쳤다. 통산 319세이브를 올린 존스이지만 세이브 상황에서 가슴 철렁한 순간을 맞은 적이 잦았다. 이 때문에 홈팬들은 "마무리를 바꿔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고, 상대 팀 팬들은 9회를 은근히 기다렸다. 그럼에도 짐 릴랜드 감독은 믿음을 버리지 않고 불혹의 존스를 끝까지 마무리로 기용했다. 릴랜드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존스는 언제나 타자와 정면승부를 두려워하지 않는 근성이 있었다. 불안한 모습을 노출할 때도 있었지만 언제나 두둑한 배짱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