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트린 탓일까. 4강 진출을 확정지은 롯데가 6연패에 빠졌다. 시즌 초반 보여줬던 집중력은 사라졌고 잦은 실책과 탄탄한 선발진은 모래성처럼 쉽게 무너졌다. 해외파 출신 우완 송승준(28)이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두 번째 대결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 원투 펀치 손민한(33)-장원준(23)이 무너진 뒤 '포스트 에이스'로 점찍은 조정훈(23)도 전날 경기에 선발 등판, 3⅔이닝 7실점으로 허무하게 무너졌다. 송승준의 어깨에 팀의 연패 탈출이 달린 셈. 11승 6패를 거둔 송승준은 최근 5경기서 그야말로 천하무적. 2승을 따냈지만 방어율 1.91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뽐냈다. 삼성과의 대결에서 2승 1패(방어율 3.63)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전날 경기에서 홈런 4방을 터트렸으나 선발진의 조기 붕괴와 잇딴 실책에 울었던 롯데는 송승준의 호투와 더불어 야수들의 집중력이 절실하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전날 경기에서 패한 뒤 "오늘 투구쪽에서 실투가 많았다. 볼넷이 7개나 됐다. 부진한 수비를 극복하지 못해 패했다. 특히 경기 후반에 볼넷을 많이 내주면서 실점했다"고 꼬집었다. 한편 4연승에 도전하는 삼성은 좌완 전병호(35)를 선발 예고했다. 6승 5패(방어율 4.95)를 거둔 전병호는 롯데전에서 2승 1패를 따냈으나 4.30의 방어율에서 알수 있듯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다. '국민 유격수' 박진만은 전병호의 승리를 위해 불방망이를 휘두를 태세. 박진만은 최근 5경기서 타율 4할2푼1리(19타수 8안타) 9타점 2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