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프리뷰] 김상현-김수경, '슬라이더' 투수들의 대결
OSEN 기자
발행 2008.09.25 10: 46

슬라이더를 레퍼토리에 추가하며 '다목적 투수'로 거듭난 김상현(두산 베어스)과 히어로즈가 자랑하는 '슬라이더의 달인' 김수경이 25일 잠실구장서 선발 등판에 나선다. 올시즌 6승 1패 방어율 1.57을 기록 중인 김상현은 후반기 들어 선발진에 가세하는 등 팀 공헌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선발 9경기서 승리 없이 6패 방어율 3.76으로 불운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달라진 모습은 더욱 눈부시다. 김상현은 지난 20일 사직 롯데전서 '에이스' 손민한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당시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김상현은 데뷔 후 11번째 선발 경기서 첫 선발승을 수확하는 기쁨을 누리며 김경문 감독의 믿음을 샀다. 특히 이닝 당 주자 출루 허용률(WHIP) 0.81이라는 점은 김상현에게 엄청난 장점을 가져다주고 있다. 김상현의 올시즌 히어로즈전 성적은 4경기 승패없이 방어율 4.91로 다소 불안했다. 계투가 아닌 선발 투수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팬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김상현이 2타수 2안타 1타점을 빼앗은 전준호를 어떻게 막아 낼 것인지 또한 관심사다. 히어로즈의 선발로 나서는 투수는 베테랑 우완 김수경이다. 1998년 데뷔 이후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배합하며 타자들을 제압한 김수경은 올시즌 3승 6패 방어율 4.27을 기록 중이다. 올림픽 휴식기 동안 러닝 훈련을 충실히 하며 체력을 보강한 김수경은 후반기 재개 이후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히어로즈 선발진의 기둥 역할을 해내고 있다. 9월 3경기서 1승 2패를 기록했지만 방어율은 2.33에 그치는 좋은 성적으로 선발진을 지탱하고 있는 김수경이다. 김수경의 두산전 성적은 1승 1패 방어율 4.22다. 두산의 주포 김동주를 상대로 3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을 내주며 고전했다는 점을 주시한다면 김수경의 승리 여부는 '김동주 봉쇄'에 달려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farinelli@osen.co.kr 김상현-김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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