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왜 제목이 '사과'야?
OSEN 기자
발행 2008.09.25 10: 52

영화 ‘사과’(강이관 감독)가 4년 만에 개봉을 하게 됐다. ‘사과’는 현정(문소리)을 중심으로 그녀의 사랑과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담백하게 풀어낸 멜로 영화. 생활밀착형 리얼 로맨스를 표방하는 ‘사과’는 남녀간의 관계에서 오는 열정과 권태, 결혼의 설렘과 현실, 그리고 첫 사랑의 등장으로 인한 갈등과 성장통을 담담하고 리얼하게 담아낸다. 극중에서 ‘사과’라는 단어는 여러 가지 의미로 쓰인다. 첫 사랑 민석(이선균)이 찾아 왔을 때 임신한 현정은 버스터미널에서 그를 배웅하면서 풋사과를 사서 그에게 건넨다. 극의 막바지에는 외도 사실을 고백한 현정이 남편 상훈(김태우)을 감싸 안으며 ‘미안해’ ‘미안해’라고 '사과'를 한다. 25일 오전 ‘사과’의 홍보를 맡고 있는 퍼스트룩의 이윤정 대표는 “사과는 영화 속에서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며 “단순히 애플(apple)일 수도 있지만 미안함(apology)의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또 사과는 ‘사랑’이라는 것의 열매로 표현된 상징일 수도 있고, 풋사과부터 다 익은 사과까지 한 인물의 성숙해 가는 과정일 수도 있다. 다중적인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감독님도 관객들이 ‘사과’를 여러 가지로 자유롭게 해석하길 바란다”며 “영화를 보고 ‘사과라는 게 어떤 뜻이지?’라고 생각하길 바라는 의도가 있다. 그래서 영화 ‘사과’의 영문 제목은 ‘APPLE’이 아니라 그냥 ‘SAKWA’다. 여러 갈래로 ‘사과’의 의미를 해석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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