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추태후’, 국내 드라마 최초 곰 전투신 선보인다
OSEN 기자
발행 2008.09.25 12: 24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늑대, 호랑이, 곰 등 맹수를 풀어 놓는다고 하면 ‘만화’에나 나오는 이야기로 웃어 넘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는 거란족이 송나라와 정복 전쟁을 펼칠 때 실제로 있었던 역사적 사실이다. 거란족에 맞서 대 고려를 꿈꿨던 여제 천추태후의 일대기를 그린 KBS 2TV 새 대하드라마 ‘천추태후’에서 야수를 전쟁에 이용한 곰 전투신을 재현한다. ‘천추태후’ 연출을 맡은 신창석 감독은 “과거 거란이 연운16주를 두고 송나라와 대치했을 때 곰, 호랑이, 늑대 등을 풀어 위협하는 전술을 사용했다는 역사적 기록이 있다. 한반도에서 전쟁할 때도 그러했다는 기록은 없지만 상상력을 발휘해 고려와의 전투신에서 재현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한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1,2회쯤 곰과의 전투신이 방영될 예정이다. 실제 촬영에 곰을 출현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실제 크기와 똑 같은 빅어처(거대한 미니어처)에 사람이 들어가 연기를 하게 된다. 또 동물원에서 곰을 방사하는 장면을 촬영해 연기자들의 촬영분과 합성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국내 사극 최초로 실현될 맹수와 인간의 전투신이 어떻게 그려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대왕세종’ 후속으로 방송되는 ‘천추태후’는 대 고려의 이상을 품고 거란의 침략에 맞선 여걸 천추태후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이다. 채시라, 김석훈, 최재성, 김호진, 이덕화, 신애 등이 출연하며 오는 11월 22일 첫방송 예정이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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