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툴 베르날데스 감독의 브라질식 축구가 후반기 들어 빛을 보고 있는 가운데 구자철(19)이 복귀해 제주가 리그 6강 도전의 시동을 다시 걸었다. 제주는 지난 24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컵 2008' 10라운드 최종전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90분간 공방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2군이 나온 인천을 상대로 홈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제주는 부상에서 '어린 왕자' 구자철이 복귀해 천군만마를 얻었다.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구자철은 최대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미 팀의 6강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컵대회 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십자인대 부상을 입어 지난 7월 20일 대전전을 끝으로 2개월 만에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려 오승범과 더블 볼란테를 이뤄 중원을 책임졌다. 구자철의 복귀로 리그 6강을 노리는 제주로서는 심영성, 호물로 등이 주도한 공격력이 배가될 전망이다. 알툴 감독은 지난 인천전 이후 "기분 좋게 마무리를 짓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며 소감을 밝힌 뒤 "경기 수확은 구자철의 복귀다. 그의 가세로 제주 전력은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수원을 홈에서 3-1로 잡은 제주는 승점 24점으로 8위를 마크 중이다. 6위 인천(승점 27점)과는 불과 3점차. 제주는 오는 28일 울산 현대를 불러 들여 6강 진입을 노린다. 울산은 수원, 성남을 잇따라 꺾으며 부상선수들이 전력에 이탈했어도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 알툴 감독은 "울산전은 놓칠 수 없는 승부다. 우리의 약점을 보완하고 새롭게 가세한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