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의 건강 상태가 심히 걱정된다". 25일 서울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K-1 월드그랑프리 16강 토너먼트 출전선수 개별 인터뷰에서 바다 하리(24, 모로코)는 "최홍만이 수술을 받은 사실을 알고 있다. 현재 (그가) 어떤 상태인지 FEG 코리아 측에 물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바다 하리는 "1라운드에서 최홍만을 꺾고 싶다"면서도 "만약 최홍만의 머리 상태가 좋지 않다면 내 펀치를 맞고 (그가)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 사실을 염두에 두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평소 독설로 유명한 바다 하리지만 같은 길을 가는 K-1 파이터로서 민감한 뇌 수술을 받은 최홍만의 건강 상태가 걱정스러울 수 밖에 없는 것. 198cm의 큰 키에도 불구하고 단신 선수 못지 않은 빠른 스피드까지 갖추고 있는 바다 하리는 최홍만과 경기 전략에 대해 "내게는 무조건 상대방을 쓰러뜨리는 전략 뿐"이라며 자신의 승리를 확신했다. 바다 하리는 지난 6월 뇌하수체 종양 제거수술 후 첫 경기를 치르는 최홍만에 대해 거침없는 독설을 쏟아내기도 했다. 특히 그는 최홍만의 몸상태에 대해 "정확한 상태는 모르지만 머리에 문제가 있다고 들었다"며 "내 펀치를 제대로 맞으면 최홍만에게 큰 일이 날 수도 있다. 모든 준비를 완벽히 하고 링 위에 올라 왔으면 좋겠다"고 최홍만을 도발했다. 이어 그는 "최홍만은 20kg 꼬마가 아니라 140kg나 나가며 전략적으로 강하다. 하지만, 머리가 좋지 않은데 건강 상태가 심히 걱정된다"고 자극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한편 바다 하리는 한국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어디에서 누구와 싸우든지 상관없다. 나는 압박을 즐기는 사람이기에 전혀 문제없다"며 파이터다운 모습을 보였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