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안재환 사건 재수사 경찰, “구체적 증거도 정황도 없어 난감”
OSEN 기자
발행 2008.09.25 16: 37

故 안재환의 유족이 경찰에 사건 재수사를 요청했지만 경찰 측은 구체적인 증거나 정황이 없어 난감하다는 입장을 표했다. 25일 서울 노원경찰서 관계자는 “故 안재환의 누나가 경찰의 재수사와 정선희 출국금지 요청을 했다. 재수사에 착수할 예정이지만 정선희를 출국금지 시킬 타당한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고인의 셋째 누나인 안미선씨는 25일 노원 경찰서를 방문해 사건 재수사를 요청하며 “정선희가 빈소에서 동생(고인)과 함께 납치됐다고 말했다. 결혼하지 않았기 때문에 혼자만 풀려났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안미선씨와 동행한 고인의 어머니는 이에 관한 언급을 하지 않았으며 안씨가 “직접 들었다”“어머니가 들었다” 등으로 진술을 번복해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입장이다. 이어 “빈소에서 그렇게 혼절했는데 그 경황에서 그런 말을 전했다는 것은 힘들 것이라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또 안미선씨는 경찰에 “정선희 나가면 안 된다”고 몇 번 소리쳤다고 한다. 이 내용이 출국금지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정선희가 범법자가 아니고 뚜렷한 증거 및 정황이 없어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전했다. 정선희는 다음주 중으로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현재 경찰은 통장 내역과 관련 자금 흐름에 관한 내용을 추가 조사 중이다. 또 고인이 사망 직전 지인들과 어떤 내용의 통화를 했는지도 집중 조사하고 있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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