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대구 KIA 이후 3연승을 거둔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표정 속에 여유가 넘쳤다.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둔 선 감독은 25일 대구 롯데전에 앞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 보며 농담을 던졌다. 선 감독의 한 마디 한 마디에 덕아웃은 웃음바다로 변할 정도. 물론 악의는 없다. 그만큼 팀 분위기가 좋다는 뜻이니까. 선수들도 선 감독의 농담에 웃으며 화답했다. ▲ "찬바람 부니까 김창희 방망이 돌아가는게 낫네." (타격 훈련에 나선 외야수 김창희가 큼지막한 타구를 계속 때리자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 "(김)창희도 사복입고 어디 가면 나랑 나이 비슷하게 볼 걸." (김창희가 또래 보다 나이 들어 보인다며) ▲ "최형우, 넌 뛰는게 40대 같냐. 나랑 뛰면 비슷하겠다." (최형우의 러닝 훈련을 지켜보다 뛰는 모습이 독특하다며) ▲ "땅 꺼지겠다, 꺼지겠어." (김창희가 러닝 훈련 때 굉음(?)을 내며 뛰자) ▲ "너 기자분들 웃기려고 그러는거지."(윤성환이 투수 수비 훈련 때 계속 실책을 범하자)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