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영민(29, 울산)이 무릎 인대 부상으로 남은 경기 출전이 불투명해지자 팀을 구하기 위해 박동혁(29)이 마스크를 쓴 채 경기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다. 현영민은 지난 24일 대전과의 컵대회 최종전에서 무릎 인대 부상을 입어 25일 오전 울산대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았다. MRI 검사 결과 현영민은 오른쪽 무릎 인대가 파열되어 6주간의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구단 의무팀은 앞으로 2-3주간 안정과 치료에 집중한 뒤 회복 추이를 봐가며 재활을 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까지 포함하면 그라운드 복귀에는 약 2달은 걸릴 것으로 보여 사실상 올 시즌은 뛰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수비수 박동혁(29)이 마스크를 쓰고라도 출전하겠다고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박동혁은 지난 17일 대구와의 컵대회서 공중볼 다툼 도중 안면 부상을 당한 바 있다. 김정남 울산 감독은 "현영민은 올 시즌 힘들다고 본다. 대신 오장은이 내려와서 그 자리를 메우도록 하겠다"고 설명한 뒤 "박동혁이 마스크를 쓴 채 훈련에 참가했다. 경기에 출전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박동혁의 투입은 상태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한편 대전전에서 현영민과 교체된 황선일도 눈밑이 찢어져 23바늘을 꿰메는 치료를 받았다. 황선일도 당분간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