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지긋지긋한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송승준의 호투와 이인구의 맹타에 힘입어 4-1 승리를 거뒀다. 지난 17일 대전 한화전 이후 6연패 탈출. 반면 삼성은 타자들의 집중력 부족으로 연승 행진을 '3'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는 1회 톱타자 김주찬이 3루수 앞 땅볼로 아웃된 뒤 이인구-조성환의 연속 2루타로 가볍게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1-0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롯데는 5회 선두 타자 박기혁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정보명이 좌중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1루 베이스를 밟은 정보명은 투수의 견제에 아웃돼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원석의 우전 안타, 김주찬의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2,3루 찬스를 마련했다. 타격감이 좋은 이인구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 들이며 삼성 선발 전병호를 강판시켰다. 이어 조성환은 두 번째 투수 조진호를 상대로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손민한, 장원준, 조정훈 등 선발진의 잇단 붕괴 속에 마지막 보루나 다름없었던 송승준은 5이닝 3피안타 6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12번째 승리를 따냈다. 이인구는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2회 2사 만루 찬스에서 조동찬의 헛스윙 삼진으로 아쉬움을 곱씹은 삼성은 0-4로 뒤진 6회 최형우의 볼넷, 박진만의 좌전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서 김창희의 중전 안타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선발 전병호는 4⅔이닝 8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고배를 마셨다. 박한이는 역대 87번째 개인 통산 1000경기 출장 기록을 수립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what@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25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졌다. 롯데 선발 송승준이 공을 뿌리고 있다./대구=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