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신예 스위치히터인 서동욱(24)이 프로야구 처음으로 한경기 좌우타석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6번 지명타자로 출장한 서동욱은 2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0-3으로 뒤진 7회초 좌타석에서 SK 외국인 우완 선발 레이번으로부터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날렸다. 이어 2-3으로 추격한 9회초에는 SK 구원인 좌완 이승호로부터 우타석에서 좌월 동점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한 경기 좌우타석 홈런을 역대 3번째(롯데 호세, 최기문)에 이어 3번째이지만 연타석으로 때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록 팀이 3-4로 패해 빛이 덜했지만 프로야구 최초의 진기록이었다. 서동욱은 경기 후 "좌우타석 연타석 홈런이 1호라는 것은 몰랐다. 묘하게도 올 시즌 2군에서도 롯데와의 경기에서 한 번 친적이 있다"면서 "9회 1사에서 어떻게든 살아나갈려고 짧게 친 것이 홈런이 됐다. 상대 투수의 실투였던 것 같다. 최근 감독님이 출전기회를 많이 줘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교시절(경기고) 대형 내야수 유망주로 각광을 받고 KIA에 입단한 뒤 2005년 마해영 트레이드때 함께 LG로 옮겨왔다. LG에 오자마자 상무에 입대한 후 지난 겨울 제대해 복귀한 서동욱은 2군에서 3루와 지명타자로 주로 뛰며 실력을 갈고 닦고 있다. 한편 김재박 감독은 "서동욱의 좌우 타석 연타석 홈런으로 끝까지 잘 쫓아갔는데 마지막에 실점을 한 것이 아쉽다"며 서동욱의 홈런포가 팀패배로 빛이 바랜 것을 안타까워했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