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투수가 나오면 집중력이 좋아져 자신있게 하려고 한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이인구(28)가 '왼손 타자는 왼손 투수에 약하다'는 야구계의 속설을 깨트렸다. 지난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좌완 선발 전병호와의 대결에서 1회 중전 안타, 3회 좌전 안타를 때린 이인구는 25일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자신감이 넘쳤다. 이날 경기에 중견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인구는 1회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조성환의 좌중간 2루타로 홈을 밟았다. 이인구는 3회 좌중간 안타를 때린 뒤 5회 이원석의 우전 안타, 김주찬의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만든 2사 2, 3루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 들이며 삼성 선발 전병호를 강판시켰다. 이날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6연패에 빠진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사한 이인구는 "KIA전(23일)에서 뼈아픈 실책을 범하는 바람에 마음이 많이 아팠다. 다음 경기에서 뭔가 보여줘야 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왼손 투수가 나오면 집중력이 좋아져 자신있게 하려고 한다"며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된다면 평소대로 하면 좋은 결과를 거두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3회 도루 시도할때 삼성 2루수 신명철과 부딪친 이인구는 "본의 아니게 명철이 형이 다치게 되었는데 미안하고 빨리 낫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선발 송승준이 볼넷을 많이 허용하면서 경기 내내 고비가 있었지만 1점으로 잘 막았고 공격에서도 잘 했다. 이인구의 적시타가 터져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며 "불펜은 앞으로 남은 경기와 플레이오프에서도 잘 막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what@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25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졌다. 5회초 2사 2루 롯데 조성환의 적시타때 2루 주자 이인구 득점을 올리며 가르시아의 환영을 받고 있다./대구=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