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중심타자 마크 레널스(24)가 단일 시즌 최다 삼진 기록을 1년 만에 경신했다. 전날까지 올 시즌 199삼진을 기록하던 레널스는 26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 2회초 상대 선발 조엘 피네이로에게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ML 첫 '200삼진'의 주인공이 됐다. 기존 기록은 지난해 라이언 하워드(27.필라델피아)가 세운 199개였지만 올 시즌 초반부터 '삼진 몰이'를 한 레널스가 마침내 하워드를 넘어선 것이다. 2004년 드래프트 16라운드로 애리조나에 입단한 레널스는 2년간 마이너리그 수련을 거쳐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111경기에 출장, 타율 2할7푼9리 17홈런 62타점으로 두각을 나타냈지만 삼진도 129차례나 당해 뚜렷한 약점도 드러냈다. 그리고 올 시즌 149경기째 만에 200삼진을 기록하면서 메이저리그의 새로운 역사를 쓴 것이다. 올 시즌 레널스는 홈런수치가 28개로 늘어났지만 타율은 2할4푼으로 뚝 떨어졌다. 다만 94타점으로 개인 첫 세자릿 수 타점을 바라보고 있다. 메이저리그의 새로운 '삼진왕'으로 올라선 레널스이지만 이 부문 1위로 시즌을 마칠 것으로 속단하긴 이르다. 삼진에 관한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하워드가 전날까지 196개로 바짝 뒤를 쫓고 있기 때문. 따라서 시즌 끝까지 레널스와 하워드의 삼진왕 경쟁도 불꽃을 뿜을 전망이다. 레널스는 이날 삼진 1개를 더 당해 시즌 201째를 마크했다. 애리조나는 3-12로 패해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됐다. 한편 잭 커스트(29.오클랜드)는 192삼진으로 이미 아메리칸리그 삼진 기록을 경신한 바 있어 올 시즌은 양대리그의 삼진 기록이 나란히 경신된 한 해로 남게 됐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