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LA 다저스의 에이스 브래드 페니(30)가 올 시즌을 마감하면서 플레이오프 등판 꿈이 무산됐다. 페니는 25일(이하 한국시간) 60일치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내년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내년 시즌 구단 옵션이 걸려 있지만 다저스가 이를 행사할 지도 확실하지 않아 어쩌면 LA 생활도 마감할 위기에 처했다. 2004년 시즌 중반 최희섭(KIA)과 함께 다저스로 이적한 페니는 지난해까지 팀의 붙박이 에이스로 활약했다. 입단 첫해 후반기에만 7승 방어율 3.90을 기록한 그는 2006년과 지난해 연속 16승을 거두며 다저스 마운드의 중핵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올 시즌 어깨 부상으로 좀처럼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고, 시즌 초반부터 DL을 경험한 끝에 7승9패 방어율 6.27이라는 부진한 성적에 그쳤다. 지난 10일 DL에서 해제돼 불펜투수로 복귀했지만 상태가 나아지지 않으면서 결국 투구를 중단하기로 했다. 다저스는 내년 시즌 925만 달러에 페니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루키 클레이튼 커쇼의 성장을 확인했고, 채드 빌링슬리가 에이스의 자질을 보임에 따라 페니를 반드시 보유해야 할 절박함이 사라졌다. 다저스가 옵션 행사를 거부할 경우 페니는 위로금 200만 달러를 받고 FA로 풀린다. 한편 다저스는 유격수 라파엘 퍼칼을 DL 해제하면서 페니의 DL 등재로 빈 40인 로스터의 한 자리를 채웠다. 퍼칼은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있게 됐지만 다저스가 장기계약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음에 따라 시즌 뒤 FA 시장에서 다른 팀을 알아보겠다고 LA타임스를 통해 밝혔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