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LA 다저스가 2년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에 선다. 전날까지 매직 넘버 1을 기록하고 있던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26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3-12로 패함에 따라 지구 우승이 결정됐다. 이로써 다저스는 그래디 리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06년 이후 2년 만에 포스트시즌 티켓을 거머쥐엇다. 지구 우승은 짐 트레이시 감독 시절인 2004년 이후 4년 만이다. 다저스는 시즌 중반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7월말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매니 라미레스를 보스턴에서 영입하며 상승세를 탔다. 라미레스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뒤 50경기서 타율 4할9푼1리 17홈런 53타점이라는 괴물 같은 성적으로 팀 전력을 급격히 끌어올렸다. 라미레스의 가세와 함께 투타가 안정된 다저스는 무섭게 승수를 쌓아갔고, 9월 들어 애리조나를 제치고 선두를 탈환한 끝에 지구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명장 조 토리 감독의 부임과 '악동' 라미레스의 합류로 구단 면모를 일신한 다저스가 1988년 이후 20년 만에 월드시리즈 패권을 차지할 수 있을 지 궁금하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