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강하고 완성도 높은 드라마 3편이 지상파 방송 3사의 수목드라마 시장에서 ‘상생의 길’을 걷고 있다. 어느 작품의 시청률이 높고 낮음을 떠나 전반적인 시청률 상승 효과를 내고 있다. 25일 밤 방송된 수목드라마 3편의 시청률(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기준)은 MBC TV ‘베토벤 바이러스’ 16.8%, KBS 2TV ‘바람의 나라’ 16.2%, SBS TV ‘바람의 화원’ 11.1%로 각각 집계됐다. 김명민의 열연이 돋보이는 ‘베토벤 바이러스’가 24일에 이어 여전히 수목극 시장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다. 눈에 띄는 현상은 어느 한 드라마가 나머지 경쟁력 약한 드라마의 시청률을 뺏어가는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24일 방송분의 시청률은 ‘베토벤 바이러스’가 16.5%, ‘바람의 나라’가 15.9%, ‘바람의 화원’이 10.6%였다. 24일에 비해 세 드라마가 똑 같이 상승한 것을 알 수 있다. 제로섬보다는 파이를 키우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세 드라마의 시청률 합도 43%에서 44.1%로 1.1%포인트 상승했다. 결국 세 드라마는 독특한 소재와 형식, 높은 완성도, 연기자들의 열연 등을 무기로 TV에서 멀어지고 있는 시청자를 끌어 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높은 질적 수준으로 상생의 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