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의 감격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에서 한국야구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야구 국가대표팀이 그 때 그 감격을 영원히 이어가기로 했다. 국가대표팀 선수단은 조만간 유소년야구발전 기금을 기증하는 한편 ‘금메달 모임’을 만들어 추억을 함께 공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4명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금메달의 영광을 안은 한 선수는 “조만간에 유소년기금을 선수단 전체 이름으로 기증할 예정이다. 2년 전 월드베이스볼(WBC) 때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정확한 액수가 결정되지 않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4강에 올랐을 때에도 국가대표팀은 선전에 따른 한국야구위원회(KBO)포상금에서 일부를 유소년발전기금으로 기증했다. 당시 대표팀은 10억 원을 받아 선수단에 분배한 뒤 십시일반으로 8100만 원을 모아 유소년야구발전기금으로 전달했다.
일부에서 ‘유소년 발전기금도 안냈다’는 지적에 대해서 그는 “원래부터 포상금을 받으면 유소년발전기금으로 내기로 우리끼리 의견을 모았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기금을 모으고 내는 시기가 늦어졌다”고 덧붙였다. 포상금에서 기부를 하게 되면 나중에 세금혜택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선수들은 유소년발전기금을 안 낼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올림픽 대표팀은 금메달 획득으로 20억 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대한체육회로부터 올림픽 금메달 포상금 10억 원과 함께 KBO로부터 10억 원을 지급받았다. KBO 포상금 분배는 전적으로 김경문 감독에게 일임됐다. 선수들 가운데서는 고참들이 군미필자(14명)였던 후배들보다 좀 더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미필자들은 선배들과 함께 금메달을 따낸 덕분에 병역특례혜택을 누리게 됐기 때문이다.
또한 올림픽 출전 대표선수들은 모임도 결성하기로 했다. 앞으로도 금메달의 감격을 계속 맛보기 위해 ‘금메달회’를 만들어 야구발전에 기여하며 우의를 다지기로 했단다. 금메달의 감격을 이어가면서 야구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에 앞장선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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