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을 차단하라. SK 에이스 김광현(20)의 투수 3관왕 가능성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승에 이어 탈삼진과 방어율도 근접해 있다. 3관왕은 페넌트레이스 MVP로 가는 지름길이다. 그러나 토종 에이스들인 한화 류현진(21)과 KIA 윤석민(22)이 추격차단의 방어막을 쳐놓았다. 남은 시즌 이들 에이스 트리오의 마지막 전투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광현은 다승 1위(15승)에 올라있고 탈삼진(130개)과 방어율(2.55)에서 각각 2위를 달리고 있다. 내심 나머지 두 개 타이틀도 노리고 있다. 김광현은 남은 앞으로 9경기 가운데 최대 2경기에 등판하게 된다. 그러나 탈삼진 1위 한화 류현진(139개)과 방어율 1위 윤석민(2.44)이 추월을 허용하지 않을 태세이다. 탈삼진 부문 3연패를 노리고 있는 류현진은 30일 두산과의 대전경기에 출격할 예정이다. 현재 9개차로 앞서 있는 만큼 두산을 상대로 탈삼진을 불려놓는다면 역전은 쉽지 않다. 더욱이 류현진은 삼성의 행보와 김광현의 탈삼진 상황을 지켜보며 10월4일 히어로즈전 출격 가능성도 남아있다. 굳이 선발투수가 아니더라도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생애 첫 방어율왕을 노리는 윤석민이 철통 방어모드에 진입해있다. 김광현이 앞으로 7⅓이닝 무실점 한다면 윤석민을 추월할 수 있다. 그러나 어깨피로로 재활군에 내려가 있는 윤석민도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일단 김광현의 방어율 추이를 지켜보며 시기를 저울질 하게 된다. 다음 주말 3연전 가운데 한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김광현이 막판 급피치로 투수 3관왕에 오른다면 강력한 리그 MVP 후보로 떠오르게 된다. 하지만 선배들의 거센 저항에 부딪혀 다관왕 계획은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다. 이들 트리오의 막판 타이틀 레이스의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 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