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79승 38패를 기록 중인 SK는 1승만 추가할 경우 역대 9번째로 80승 고지를 점령하는 팀이 된다. SK는 26일 문학 LG전에 송은범을 선발로 내세워 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80승은 지난 1992년 빙그레가 125경기만에 돌파했고 지난 2003년 현대가 133경기만에 차지한 이후 SK가 처음이다. 8승 5패 4.05의 방어율을 기록 중인 송은범은 올 시즌 SK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6월부터는 한 번도 중간 투수로 나간 적이 없을 정도로 확실한 로테이션을 맡았다. 그러나 아직까지 완전한 선발 투수로 흔들림 없는 정신력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다. 송은범은 지난 7월 27일 문학 LG전에서 7이닝 5피안타 무실점하며 시즌 7승째를 거뒀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대전 한화전에서도 6⅓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8승째를 거둬 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9월 들어 나온 3경기에서는 이런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특히 송은범은 LG를 상대로는 올 시즌 5경기에서 1.98의 방어율(2승 무패)을 보일 정도로 천적 이미지를 심어놓고 있다. 그러나 최근 두 경기에서 실점하며 체면을 구겼다. 송은범은 지난 6월 11일 올 시즌 첫 LG전이었던 문학경기에서 6이닝 5피안타 무실점한 뒤 7월 3일 잠실 LG전에서는 6⅓이닝 4피안타 무실점했다. 또 7월 27일 문학 LG전에서는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방어율 '0'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 5일 잠실 LG전에서 4⅔이닝 동안 2실점하며 물러난 데 이어 지난 18일 역시 잠실 LG전에서는 3⅓이닝 동안 4실점했다. 대신 SK는 송은범이 선발로 나온 최근 5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이제 송은범은 이번 경기에서 시즌 9승째를 올린 후 앞으로 한 번 더 있을 수 있는 시즌 마지막 등판 기회에서 프로 데뷔 첫 두자리수 승수까지 노려볼 생각이다. LG는 신인 이범준을 선발로 예고했다. 이범준은 올 시즌 모두 36경기에 출장, 2승 1패 4.79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선발은 5경기에 불과했다. 선발 5경기 성적은 22⅔이닝 동안 17피안타 19볼넷 11삼진 14실점(11자책)으로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7월 12일 잠실 삼성전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러 4이닝 6볼넷 무실점한 뒤 7월 18일 잠실 롯데전에서는 5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지난 10일 잠실 한화전에서는 5⅓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첫 선발승을 올리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송은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