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수원-전북, '승점 3이 꼭 필요해'
OSEN 기자
발행 2008.09.26 10: 25

'앙숙' 수원과 전북이 올 시즌 두 번째 대결을 앞두고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가 오는 27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0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성남에 1위를 빼앗긴 수원과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한 게임도 질 수 없는 전북의 이번 대결은 여러 의미를 갖고 있다.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며 연승 신기록을 써가던 수원은 전반기 막판부터 선수들의 부상으로 주춤하더니 결국 후반기 들어 성남에 덜미를 잡혔다. 특히 지난 19라운드서 제주 원정 경기서 1-3 패배를 당하며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이천수, 신영록 등 주전들의 부상은 여전히 고민거리인 수원은 지난 24일 열린 경남과 컵대회서 3-1 승리를 거두며 급한 불을 껐고 배기종과 안효연 등이 골맛을 보면서 두터운 선수단의 강점을 선보였다. 최근 6경기서 4승2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전북은 6강 플레이오프 희망을 잃지 않기 위해 승리가 꼭 필요하다. 수원 원정 경기서 1승2무로 강점을 보이고 있는 전북은 조재진과 외국인 선수 루이스가 친정팀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고 있는 모습. 조재진은 지난 5월 5일 전주 경기 패배를 가슴깊이 새기며 설욕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조재진은 당시 '감자 세리머니' 논란에 휩싸이며 수원 서포터스와 감정적 대립을 보인 바 있어 녹색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적이 되어 4년 만에 빅버드를 방문하게 된 이날 경기가 주목된다. 그리고 루이스는 3개월 여 만에 퇴출이 실수였음을 보란듯이 보여주겠다며 수원전을 그 누구보다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또 대전과의 경기서 2개의 프리킥을 성공 시키며 최고 선수로 거듭난 김형범도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정신을 가다듬고 있어 흥미로운 경기가 진행될 전망이다. 10bird@osen.co.kr 수원 차범근-전북 최강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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