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해진' 최홍만, 하리에 승리만이 살 길
OSEN 기자
발행 2008.09.26 10: 48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8)이 진지해졌다. 오는 27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K-1 월드그랑프리 16강 토너먼트서 바다 하리와 맞붙게 된 최홍만이 지난 25일 드디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슬림해진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나타난 최홍만은 시종일관 굳은 표정으로 바다 하리와 대결을 앞두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최홍만은 지난 6월 뇌하수체 종양 제거수술을 받은 지 석 달 만에 이번 대회에서 복귀전을 갖게 돼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상태. 하지만 최홍만은 자신의 몸 상태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최홍만은 "몸 상태는 전과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다"면서 "오랫동안 경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컨디션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달라진 것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는 "일본에서 훈련하면서 1%도 안 좋았던 것이 없다"면서 "여기까지 온 이상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 "고 필승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기자회견서 최홍만은 그동안 마음고생과 함께 자신이 국내 격투기를 온 몸에 짊어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특히 이번 대결서 신체에 이상이 생긴다면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담감이 더 커진 것. 특히 최홍만은 "쉬는 동안 고민도 많이 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이런 상황서 훈련을 하니까 살이 많이 빠지더라"며 "한때는 20kg까지 빠졌는데 체급 문제 탓에 지금은 조금 더 찌운 상태"라고 그 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음을 털어놨다. 결국 최홍만에게 이번 'K-1 월드그랑프리 16' 대회는 선수 생명을 건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내서 흥행력을 잃어버린 K-1이 야심차게 한국 진출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그 중심에 서 있는 것이 최홍만이다. 그래서 K-1은 지난해에 이어 올 월드그랑프리 16강전을 한국에서 개최하는 모험을 강행했다. 또 면죄부를 위해 바다 하리와 맞대결을 펼치는 이상 최홍만은 승리 외에는 방법이 없는 상황. 과연 최홍만이 승리를 통해 자신의 건강이상에 대한 의혹을 불식시키며 K-1의 인기를 회복하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10bird@osen.co.kr 최홍만이 일본서 훈련하던 모습=FEG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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