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확정' 김성근 감독, "한국시리즈 준비, 두산이 가상모델"
OSEN 기자
발행 2008.09.26 19: 24

"두산을 가상팀으로 보고 준비 중이다". 이미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 지은 SK가 한국시리즈 상대가 결정될 때까지 두산을 가상 모델로 삼아 대비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26일 문학 LG전을 앞두고 "우리는 지금 두산을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을 가상 상대로 생각하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그 이유에 대해 "두산이 올라오겠다는 것보다는 두산이 롯데와 삼성에 비해 스피드를 앞세운 주루플레이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가장 빠르다 보니 대비할 것이 많다. 작년에도 역시 두산이 가상 모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SK는 투수력이나 타력은 각 팀마다 어느 정도 파악을 한 상태인 만큼 경기에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는 스피드에 대한 대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런 모든 요소가 다 집약돼 있는 두산을 가상 상대로 경기를 풀어간다면 1석2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롯데와 삼성에 대한 대비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제로 두산을 만난다 하더라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두산은 팀도루가 25일 현재 179개의 팀도루를 기록 중이다. 도루 10걸에만 이종욱(47개) 고영민(37개) 오재원(23개) 3명이 올라 있고 민병헌(18개) 김현수(13개)도 두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겉으로 드러난 수치 외에도 항상 '한 베이스 더 가려는 주루플레이'를 펼치는 두산이기 때문에 항상 긴장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SK는 남은 시즌 경기 상대를 두산이라고 생각하고 한 박자 빠른 수비, 견제, 볼배합 등을 가져가고 있다. 두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린 롯데와 삼성은 큰 맥락에서 차이가 없다. 작년에도 두산 덕분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던 SK가 역시 올해도 두산으로 인해 효과를 볼지 아니면 정말 두산과 다시 정상대결을 펼칠지 관심을 모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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