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SK의 3연승과 시즌 80승을 동시에 저지했다. LG는 2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SK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신인 선발 투수 이범준의 무실점 호투와 조인성의 쐐기포를 앞세워 3-1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4연패에서 탈출한 LG는 시즌 43승(78패)째를 거둬 실낱 같지만 최하위 탈출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됐다. SK와의 시즌 상대 최종 전적은 5승 13패가 됐다. SK는 3연승이 좌절되며 시즌 79승 38패로 돼 역대 9번째 시즌 80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시즌 80승을 올린 팀은 역대 8팀 밖에 없었다. 80승은 지난 1992년 빙그레가 처음으로 이 고지를 밟았고 지난 2003년 현대 이후 아직 아무도 해내지 못하고 있다. LG 선발 신인 이범준은 5이닝 동안 4피안타 2사구 3삼진 1볼넷으로 무실점, 시즌 3승(1패)째를 거뒀다. 조인성은 2-1로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9회 2사 후 상대 5번째 투수 김원형으로부터 좌월 솔로포를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시즌 9호 홈런. LG는 3회 1사 후 올린 2득점의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켰다. 권용관이 유격수 내야안타로 포문을 연 LG는 이대형의 1루수 실책, 송은범의 폭투 속에 1사 2, 3루 찬스를 열었다. 김용의가 2루 땅볼로 3루주자 권용관을 홈으로 불러들여 선취점에 성공한 LG는 안치용의 볼넷으로 2사 1, 3루를 만들었고 최동수가 좌전적시타를 날려 1점을 더 추가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서동욱이 포수 낫아웃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자 SK가 추격에 나섰다. 6회 선두타자 김재현이 상대 두 번째 투수 류택현으로부터 1루 베이스 위를 통과하는 우측 2루타로 찬스를 열었다. 그러자 이날 1군에 오른 3년차 김재현이 빠른 발을 이용해 투수앞 야수선택으로 출루해 1, 3루 찬스를 이었고 나주환의 2루수 앞 병살타로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LG는 이후 이재영이 1실점(류택현 자책)으로 막은 후 좌완 오상민으로 이어진 불펜진을 가동해 SK의 화력을 1실점으로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마무리로 나선 정재복은 깔끔하게 9회를 막아내 시즌 13세이브(4승 10패)째를 거뒀다. SK 선발 송은범은 5이닝 동안 4피안타 6삼진으로 2실점(비자책), 비교적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3회 나온 실책 2개에 발목을 잡히며 시즌 9승 대신 6패째를 떠안았고 지난 2003년 8월 7일 문학경기 이후 이어오던 LG전 5연승 행진도 함께 마감했다. letmeout@osen.co.kr 조인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