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천 7승' 두산, 삼성 꺾고 'PO 직행 -4'`
OSEN 기자
발행 2008.09.26 21: 45

좌완 이혜천의 호투가 갈 길 바쁜 두산 베어스의 앞길을 밝혔다. 두산이 삼성 라이온즈에 신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직행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두산은 26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삼성전서 선발 이혜천의 5⅔이닝 무실점 호투와 3회 터진 김현수의 선제 결승타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뒀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2위(68승 51패, 26일 현재)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동시에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한 유효승수(72승)에 단 4승만을 남겨 두었다. 반면 4위(63승 59패) 삼성은 5위(62승 61패) 한화에 한 게임 반 차로 쫓기며 안심할 수 없는 레이스를 이어갔다. 선발 투수들의 호투 속에 삼성은 3회 현재윤의 중전 안타와 박한이의 볼넷, 심광호의 몸에 맞는 볼 등으로 2사 만루 찬스를 맞았다. 타석에는 두산 선발 이혜천을 상대로 전날까지 2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한 박석민이 들어서며 팬들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그러나 이혜천은 최고 150km에 달하는 직구 4개를 연달아 포수 미트에 꽂아 넣으며 박석민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위기를 넘긴 두산에 선제 득점 찬스는 곧바로 찾아왔다.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출루에 성공한 고영민은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삼성 선발 존 에니스를 압박했다. 타석의 김현수는 이 틈을 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냈고 상대 우익수 최형우가 공을 한 번 떨어뜨리는 틈을 타 고영민이 홈을 밟으며 선제점을 올렸다. 올시즌 선발, 계투 보직을 오간 이혜천에게 긴 이닝을 맡길 수 없었던 두산은 6회 어깨 통증을 털어 낸 김명제를 투입하며 필승 의지를 보여 주었다. 당초 선발 요원으로 시즌을 시작했던 김명제는 한결 가벼워진 어깨로 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 징검다리를 확실하게 놓았다. 마무리 정재훈은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지하며 시즌 18세이브에 성공했다. 두산 선발 이혜천은 최고 150km에 달하는 빠른 직구와 체인지업 성 투심, 슬라이더를 앞세워 5⅔이닝 2피안타(사사구 5개, 탈삼진 8개)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이며 시즌 7승(4패)째를 따냈다. 20세 리딩 히터 김현수는 3회 결승타로 14경기 연속 안타 및 26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가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삼성 선발 에니스는 3이닝 3피안타(탈삼진 2개) 1실점을 기록한 뒤 허벅지 근육통으로 일찍 물러난 데 이어 시즌 3패(1승)째까지 떠안는 불운을 맛보았다. 삼성은 4타수 무안타(삼진 3개)를 기록한 4번 타자 박석민이 3회 만루 찬스서 삼진으로 일축당한 순간을 두고두고 아쉬워해야 했다. farinelli@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2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졌다. 6회초 두산 선발 이혜천이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잠실=민경훈 기자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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