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이란에 4년만에 역전패...AVC컵 준우승
OSEN 기자
발행 2008.09.26 21: 59

한국 남자배구가 이란에 패하며 AVC컵 초대 챔피언의 문턱에서 좌절했다.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구대표팀은 26일 밤 태국 나콘라차시마 MCC홀에서 열린 제1회 AVC컵 결승전에서 이란에 2-3(25-13 15-25 25-27 25-15 7-15)으로 역전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04년 도쿄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예선에서 이란에 패한 후 4년 만에 무릎을 꿇으며 통산 전적은 12승 2패가 됐다. 과제도 분명히 드러난 경기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 들어 물 오른 기량을 과시한 좌우 쌍포 라이프 박철우와 레프트 문성민이 공격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수비에서 큰 허점을 드러내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초반 활발한 공격을 앞세워 1세트를 25-13으로 가볍게 따낸 한국은 2세트 들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이란에게 쉬운 공격을 허용한 것이 원인이었다. 여기에 심판의 판정미스까지 겹치며 13-22까지 점수 차가 벌어진 한국은 주포 박철우의 공격까지 막히며 2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초반 이란에게 2-6으로 밀리며 고전한 한국은 문성민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21-22로 따라가는 등 희망을 살렸다. 여기에 박철우가 24-25에서 3명의 블로커를 따돌리고 공격을 성공시키며 역전을 기대했으나 아쉽게도 높은 타점을 살린 이란의 공격을 막지 못해 25-27로 패했다. 하지만 한국은 4세트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공격의 다양성을 살리며 이란 수비를 흔든 한국은 상대의 실책까지 겹치며 13-10으로 앞서 나갔다. 고희진의 속공을 살아난 한국은 24-15로 맞은 세트포인트에서 김요한의 마무리로 4세트를 마쳤다. 그러나 한국은 마지막 5세트에서 이란의 높이를 넘지 못한 채 무너졌다. 4세트와 달리 공격을 풀어가는 데 어려움을 보인 한국은 수비까지 흔들리며 7-15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stylelomo@osen.co.kr 조별리그 한국-이란전=AVC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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