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2연승' 이범준, "신인다운 공격적 피칭 주효했다"
OSEN 기자
발행 2008.09.26 22: 05

"도망가지 않고 신인답게 공격적으로 나선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인터뷰 내내 신인다운 패기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LG 신인 이범준(19)이 시즌 두 번째 선발승을 거뒀다. 이범준은 26일 문학 SK전에 선발 등판, 5이닝을 4피안타 3삼진 2사구 1볼넷으로 무실점, 시즌 3승(1패)째를 올렸다. 지난 10일 잠실 한화전에서 5⅓이닝 4피안타 3삼진 2볼넷으로 무실점, 시즌 첫 선발승을 거둔 후 16일만의 등판이었지만 거뜬하게 2연승을 올렸다. 일찌감치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쥔 SK 타선을 맞아 경기 내내 신인답지 않은 공격적이고 노련한 피칭이 이어졌다. 매 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5이닝 동안 2개의 병살타를 유도해냈다. 특히 5회 2사 만루에서는 박재상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흔들리지 않았다. 성남서고 졸업 후 2차 2번으로 LG에 입단한 이범준은 "올림픽 휴식기 동안 상체가 빨리 열리는 흐트러진 밸런스를 잡으려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타자들의 타구가 멀리 날아가지 않는 걸 보면 볼 끝이 무거워진 것 같다"고 말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이범준은 "신인답게 도망가지 않고 공격적으로 타자에 맞설려고 했다"며 "5회 투아웃 이후 김연훈에게 내야안타, 정근우에게 포볼을 내줘 집중력이 풀렸다. 그러나 양상문 투수 코치와 포수 조인성 선배의 조언과 리드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직구와 슬라이더가 잘 들어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범준은 "구종이 단조로운 만큼 시즌 후 이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말해 자신에게 냉정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LG 김재박 감독은 "선발 이범준을 비롯해 중간 및 마무리가 잘 던져줘 이길 수 있었다"며 "이범준은 젊고 힘이 좋아 볼 스피드와 체력적인 부분은 괜찮다. 그러나 아직 제구력은 미흡한 편이라 시즌 후 그 부분을 많이 훈련시켜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SK 김성근 감독은 "찬스에서 나온 병살타가 뼈 아팠다"며 "그러면 안되는데 경기 중 미스가 너무 많이 나왔다"고 평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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