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뉴욕 양키스의 슬러거 제이슨 지암비(37)가 내년 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2002년 7년 1억 2000만 달러에 오클랜드를 떠나 FA로 양키스에 입단한 지암비는 올해로 계약이 만료된다. 내년 시즌 220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이 걸려 있지만 양키스가 이를 행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지암지는 양키스 입단 첫해 타율 3할1푼4리 41홈런 109타점으로 기대에 부응했지만 이후 한 번도 3할타율을 기록하지 못했고, 2003년 41홈런 이후 홈런수도 격감했다. 계약 마지막 해인 올 시즌 타율 2할5푼1리 32홈런 95타점으로 선전했지만 올해 연봉 2100만 달러를 감안하면 결과가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 내년 시즌 뉴양키스타디움으로 둥지를 옮기는 양키스는 나이 많은 고액 스타들을 대거 정리할 계획이다. 지암비를 비롯해 앤디 페티트, 마이크 무시나, 바비 아브레우, '먹튀' 칼 파바노를 정리할 경우 2억 달러가 넘는 연봉총액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더구나 올해까지 양키스는 적자 행진을 면치 못했다. 사치세 규정에 발목이 잡혀 매출액의 상당 부분을 다른 구단들을 위해 헌납해야 했다. 새 구장으로 옮기면서 '흑자 전환'을 다짐하고 있는 만큼 지암비와의 이별은 확정된 수순이다. 양키스가 옵션을 포기할 경우 500만 달러의 바이아웃 금액을 받는 지암비는 여러 구단과 계약 협상을 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양키스와 같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소속된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그의 새로운 둥지로 유력하게 꼽힌다. 에 따르면 지암비는 J.P. 리치아디 토론토 단장과 마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오클랜드 시절 인연을 맺은 이들은 리치아디가 토론토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변함없이 이어져왔다. 토론토 역시 올 겨울 타선 보강이 시급해 금액만 맞는다면 지암비 영입에 주저하지 않을 전망이다. 지암비는 "뉴욕으로 옮긴 뒤 월드시리즈에 좀 더 많이 나가고 싶었지만 한 번 밖에 못해봤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입단하기 전인 96∼2000년 우리팀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