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삼성 타선, 지금 필요한 건 '집중력'
OSEN 기자
발행 2008.09.27 08: 07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삼성이 '집중력 결여'라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삼성은 25일 대구 롯데전과 26일 잠실 두산전에서 타자들이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해 아쉽게 패했다. 25일 경기에서 0-1로 뒤진 2회 볼넷 3개를 얻어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조동찬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0-4로 뒤진 6회 최형우의 볼넷과 박진만의 좌전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서 김창희의 중전 적시타로 2루 주자 최형우가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한 뒤 박한이의 몸에 맞은 공으로 두 번째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추격이 무산됐다. 6회 만루 찬스를 살렸다면 승패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26일 경기에서도 타자들의 집중력 저하는 아쉬운 대목. 0-0으로 맞선 3회 선두 타자 현재윤의 중전 안타와 두산 선발 이혜천의 폭투에 이어 박한이가 볼넷을 골라 1사 1,2루 선취 득점 기회를 마련한 뒤 강봉규가 내야 땅볼로 물러났으나 심광호가 몸에 맞은 공으로 출루, 2사 만루서 후속 타자가 삼진으로 맥없이 물러났다. 반면 두산은 3회 이대수와 이종욱이 내야 땅볼로 물러났으나 2사 후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출루한 고영민이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로 홈인, 기선 제압에 성공해 대조를 이뤘다. 0-1로 뒤진 4회 두 번째 2사 만루를 잡았으나 박한이가 2루수 앞 땅볼에 그쳐 아쉬움을 곱씹었다. 5⅔이닝 2피안타 5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두산 선발 이혜천의 구위가 뛰어났지만 타자들의 집중력 저하가 패배의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26일 경기서 0-1로 패한 뒤 "타자들이 찬스 때 좀 더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남은 4경기서 분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삼성이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할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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