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가 미국 자본에 인수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27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선덜랜드에 투자를 천명한 주인공은 론스타 펀드의 공동 운영자 중 한 명은 엘리스 쇼트 부회장.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를 주도하기도 해 한국에도 친숙한 인물이다. 그러나 쇼트 부회장이 스포츠 마케팅과는 인연이 없었다는 점에서 선덜랜드 인수 의도는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기도 하다.
쇼트 부회장은 컨소시엄을 만들어 선덜랜드의 지분을 30% 이상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상법에서 대주주가 30% 이상을 소유하게 될 경우 모든 주식을 사들이거나 30% 미만으로 지분을 유지할 것을 강제한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선더랜드의 인수는 시간문제인 셈이다. 만약 선덜랜드가 쇼트 부회장에게 인수될 경우 프리미어리그 20개 팀 중 9개 팀을 해외자본이 지배하게 된다.
선덜랜드 구단 측은 "최근 거론되고 있는 투자 등의 문제에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해 인수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지난 2006년 1840만 파운드(약 368억 원)로 선덜랜드를 인수한 드루마빌 컴패니가 미국 자본에 매각을 결정할 경우 큰 수익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드루마빌 컴패니가 선덜랜드 출신의 나이얼 퀸을 수장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미국 자본의 선덜랜드 인수는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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