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들어 무서운 속도로 패배를 모르고 달려온 FC 서울이 팀 최다인 13경기 연속 무패 행진에 도전한다.
세뇰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오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게 될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0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서 13경기 연속 무패를 노린다.
지난 1989년 럭키금성 시절 12경기 무패(5승 7무)를 기록한 바 있는 서울은 지난 6월 28일 부산과의 홈 경기서 2-1로 승리한 이후 현재 12경기 연속 무패(9승 3무)를 기록 중이다.
25년 역사의 새 페이지를 쓸 준비를 하고 있는 서울은 무패 보다는 승리를 향해 달려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귀네슈 감독은 지난 26일 정례 기자회견서 "내가 원하는 것은 13경기 무패 기록의 경신이 아닌 승리다"며 그 이유로 "비기는 것과 지는 것 사이의 승점 차는 겨우 1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최근 7경기서 제주전(9월 13일) 0-0 무승부를 제외하곤 6경기서 승리를 거두며 무섭게 선두권을 위협하고 있다. 성남과 수원이 주춤하는 사이 서울은 1위 성남을 승점 3점차로 추격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귀네슈 감독은 필승으로 무패 행진을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다. 그 선봉에는 정조국, 데얀이 나선다. 두 선수는 각각 1골 1도움,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21일 경남전 3-1 대승을 이끈 바 있다. 특히 정조국은 최근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2도움)를 기록 중이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에 도전한다.
다만 이청용이 경고누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가운데 기성용이 선두 경쟁에 자신감을 보이며 전남전 승리를 겨냥한다.
기성용은 "12경기 무패행진을 거듭해 분위기도 최고조에 오른 것 같다"며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성남이나 수원의 경기 결과에 신경 쓰지 않고 우리 경기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7rhdw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