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3년차 외야수 민병헌(21)이 오른손 엄지 골절상으로 잔여 경기 출장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민병헌은 지난 26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서 7회 우전 안타로 출루한 유재웅(29)의 바통을 이어 대주자로 출장했으나 삼성 우완 안지만(24)의 견제구에 황급히 귀루하다 아웃되었다. 이 과정서 민병헌은 1루 베이스에 엄지가 꺾이며 부상을 당했다. 검진 결과 오른손 엄지 골절상으로 밝혀졌고 4~6주의 회복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보현 두산 1군 매니저는 "귀루하는 과정에서 엄지 손가락이 베이스 모서리에 걸렸고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 온 속도를 이겨내지 못하고 손가락이 꺾였다. 단순한 염좌가 아닌 골절이라 대주자 출장도 어려울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 2할4푼4리 3홈런 31타점 30도루(4위)를 기록하며 올림픽 대표팀 상비군에 이름을 올리는 등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민병헌은 올시즌 개막 전 두산의 유력한 주전 톱타자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87경기서 타율 1할9푼4리에 홈런, 타점 없이 도루 18개를 기록하며 1,2군을 오르락 내리락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