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처한 한우인들이 정치인들과 함께 강원도 홍천에서 ‘우리 한우를 지키자’며 한 목소리를 냈다. 지난 25, 26일 이틀간 ‘한우 지켜야 할 자존심, 함께 할 미래’라는 주제로 한우인의 날 행사가 열려 국회의원과 정부, 전국의 한우인들이 하나로 단결하는 장이 되었다. 전국한우협회와 강원도지회 홍천군지부 주최로 열린 제 8회 한우인의 날 행사는 첫날에만 1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우산업을 반드시 지킨다는 결의를 다지는 자리가 되었다. 행사 첫 날에는 오후 3시 본 행사가 진행되기 직전에서야 비가 그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7000여 명의 한우인들과 다수의 국회의원, 농식품부, 각계 단체장 등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국회 농해위 이낙연 위원장과 강기갑 민노당 대표, 이인기 의원, 황영철 의원, 박덕배 차관, 김진선 강원도지사, 노승철 홍천군수, 이승호 축단협회장, 강성원 명예회장 등이 본행사를 이끌었다. 김명재 강원도지회장의 ‘전국한우협회 창립9주년 기념 및 제8회 한우인의 날’ 개회 선언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서 노승철 홍천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전국의 한우농가 여러분과 이낙연 위원장님 등 국회의원, 내외귀빈이 참석한 가운데 한우인의 날 행사를 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환영한다”고 밝혔다. 남호경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오늘 한우인의 날 행사를 계기로 미래를 향해 힘차게 도전합시다. 우리가 단결해 지혜를 모은다면 이 땅위의 자존심, 한우는 지켜질 것이며 한우의 역사를 새롭게 창조해 나갈 것입니다”고 밝혔다. 박덕배 차관은 축사를 통해 “한우산업은 명품한우를 만들어 낸다면 세계 속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산업이 될 것”이라고 격려하고 농식품부에서 한우산업 발전을 위한 T/F 팀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와 한우농가가 손을 맞잡고 노력해 나간다면 한우고기가 소비자에게 사랑받고 한우산업도 안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축종 중에 유일하게 한우에만 ‘한국’자가 붙어 있다”며 “우리 민족의 한우산업을 지켜내지 못한다면 조상님들의 얼굴을 어떻게 볼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한우는 단순한 소가 아니라 한국인의 정서요, 생활이요, 영원”이라며 “한우를 지켜야만 한국인의 정서와 생활, 영원을 지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또 앞으로 한우산업을 지키기 위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료값 지원, 서울축공 도축기능 폐쇄 등에 대해 설명하는 등 장시간 연설해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강기갑 대표도 격려사를 통해 “사료값과 비료값, 기름값이 천장부지로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에서 FTA를 날치기로 통과시키려 하고 있다”며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 참석자들의 연설에 이어 한우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한 이들에 대한 장관상과 우수지부상, 감사패, 특별공로상 등을 전달하는 순서가 진행됐고 남호경 회장과 강성원 명예회장, 이규석 전회장 등이 한우산업의 미래 비전을 기원하는 시루떡을 절단하며 ‘한우산업의 미래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26일 둘째날에는 ‘한우와 소비자와의 만남의 장’으로 꾸며졌다. 대도시 소비자들과 인근 춘천 시민 등 6000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한우 불고기시식회, 무료국밥 나눠주기 등의 프로그램이 치러졌다. 이날 프로그램들은 명품 한우고기의 맛을 알리는데 제 몫을 했으며 시식행사장 마다 “역시 이 맛이 한우맛이야”라는 찬사가 터져 나왔다. 또한 ‘쇠고기 대결’ 등으로 화제를 모았던 SBS 월화드라마 ‘식객’에 출연한 탤런트 양택조, 조상구, 강승범 등을 연예인 한우서포터스로 임명하고 위촉식도 열었다. 한우협회는 드라마 ‘식객’이 한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데 일조했다며 위촉식과 함께 감사패를 전달했다. 100c@osen.co.kr 한우서포터스에 임명된 드라마 ‘식객’ 출연진.
“한우 반드시 지킨다”, 한우인의 날 미래 비전 선포
OSEN
기자
발행 2008.09.27 1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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