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들 전 구단 상대 승리' 두산, 삼성 제압하며 'PO행 굳히기'
OSEN 기자
발행 2008.09.27 20: 02

중요한 순간 주축 투수의 활약이 빛났다. 두산 베어스가 2년 연속 전 구단 상대 승리에 성공한 외국인 투수 맷 랜들을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하며 플레이 오프 직행을 눈앞에 두었다. 두산은 27일 잠실 구장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삼성전서 선발 랜들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3회 터진 이대수의 선제 결승타에 힘입어 5-0으로 낙승을 거뒀다. 2위(69승 51패, 27일 현재) 두산은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 직행 유효승수(72승)에 3승을 남겨두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선취 타점의 주인공은 이대수였다. 후반기 들어 체력적인 부분을 보강한 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대수는 2회말 유재웅의 우중간 안타, 채상병의 몸에 맞는 볼 등으로 맞이 한 2사 1,2루 찬스서 외야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때려내며 선제 2점을 올렸다. 3회에도 두산의 공세는 이어졌다. 2사 후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김현수는 후속 홍성흔의 좌전 안타에 홈을 밟으며 3점 째를 득점했다. 3점을 내준 채 4회 공격에 들어 선 삼성은 최형우의 스트레이트 볼넷과 박진만의 좌전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맞았다. 안타 하나면 만회점을 올리는 동시에 아웃 카운트 두 개의 여유가 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후속 타자 신명철의 삼진에 이어 현재윤의 중견수 플라이, 조동찬의 투수 플라이 아웃이 이어지며 절호의 찬스서 한 점도 뽑지 못했다. 찬스를 날려버린 삼성과 달리 두산은 5회 김현수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5-0까지 달아나며 승세를 굳혔다. 두산 선발 랜들은 최고 144km에 달한 직구를 위주로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5이닝 5피안타(사사구 2개, 탈삼진 2개) 무실점 호투로 시즌 8승(9패)째를 거뒀다. 동시에 랜들은 롯데 장원준, SK 채병룡에 이어 올시즌 세번째 전 구단 상대 승리 투수가 되며 지난 시즌(12승)에 이어 2년 연속 전 구단 상대 승리 투수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반면 삼성 선발 윤성환은 4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져 내리며 시즌 11패(9승)째를 떠안았다. 이날 삼성의 3번 타자로 나선 양준혁은 4타수 3안타를 기록, 전인미답의 개인 통산 2200안타 고지를 밟았으나 팀의 패배로 분루를 삼켰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63승 60패(4위)를 기록했으나 같은 시각 5위(62승 62패) 한화가 롯데에 3-4로 패한 덕택에 준플레이오프 진출 유효 승수(64승)에 단 1승을 남겨 두었다. farinelli@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2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졌다. 두산 선발 랜들이 5회초 1사 우동균의 1루수앞 땅볼때 1루 백업 수비를 펼치고 있다./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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