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인기의 예능 프로그램, MBC TV ‘무한도전’이 ‘정준하 딜레마’에 빠지는 것일까. 방송에서 보여준 정준하의 행동을 둘러싼 불만들이 인터넷 홈페이지의 시청자 게시판에 쏟아지고 있다. ‘무한도전’은 27일 방송분에서 ‘네 멋대로 해라’ 특집 ‘PD 특공대’를 내 보냈다. 멤버들 각자가 방송 아이템을 짜고 실제 현장에 나가 취재를 한 뒤 후반작업을 거쳐 완성된 프로그램을 만드는 형식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멤버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현장을 취재하는 과정까지만 전파를 탔다. 문제는 ‘그때 그 사람’을 찾는 유재석의 아이템에 동승한 정준하의 행동이었다. 정준하는 유재석이 ‘그때 그 사람’을 찾는 동안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현장을 기록에 담는 일을 맡았다. 유재석이 찾아나선 인물은 ‘연대 축제-하나마나 행사’편에서 화제가 됐던 김 모씨. 하지만 촬영을 맡은 정준하는 유재석과 김 씨를 피사체로 찍으면서 도에 넘치게 카메라를 조작해 인터뷰 분위기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카메라를 과도하게 피사체에 들이대는가 하면 제작진 카메라 앞을 함부로 가리기도 하고 카메라를 심하게 흔드는 통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어지럽게도 했다. 이 와중에 어렵게 찾은 김 씨와의 인터뷰도 급하게 마무리 되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더군다나 이날 프로그램의 초반부에서 ‘무한도전’ 멤버들은 시청자들에게 정준하에 대한 칭찬과 애정을 은근히 호소하기도 했던 터다. 하지만 게시판에서 시청자들은 정준하를 두고 “자제가 필요했다”는 의견들을 쏟아내고 있다. 웃음을 만들어내려는 정준하의 노력은 이해하지만 효과보다는 되레 부작용으로 비치는 모습들을 꼬집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박명수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각종 불법 위법 현장을 고발하는 내용을 기획했고, 노홍철은 ‘위인 노홍철’ 편을 만든다며 가까운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모교를 찾아 선생들과 후배 학생들을 취재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정형돈은 기획 아이템이 몇 번 바뀌는 시행착오 끝에 ‘정형돈에게 어울리는 여자 연예인’이라는 아이템을 기획 취재했다. 전진은 ‘빠삐놈’ UCC 동영상을 찍어내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100c@osen.co.kr
